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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코딩 기록

사흘 만에 두 번 뒤집혔다

2026-08-19주식공부지표수급자사주공부기록유튜브정리

이 글은 개인 공부 기록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저는 라이선스 있는 투자 자문가가 아닙니다. 아래 숫자와 발언은 제가 영상에서 들은 대로 옮긴 것이고, 그림과 해석은 제가 붙인 것입니다. 자동 자막을 받아 정리했기 때문에 숫자를 잘못 옮겼을 수 있습니다. 애매한 부분은 옮기지 않았습니다. 개별 종목 매매 조언은 옮기지 않았습니다. 특정 종목이 나오는 대목은 그날 시장을 설명하는 데 필요한 만큼만 실었습니다. 원본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로 가시는 편이 훨씬 정확합니다. 판단과 책임은 각자에게 있습니다.

원본 영상: 8/17 (월) · 8/18 (화) · 8/19 (수)

저는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아무 포지션도 들고 있지 않습니다.

어두운 언덕 위에 나란히 선 풍향계 세 개가 각각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이번에는 사흘 치를 묶었다. 하루씩 떼어 쓰면 같은 지표를 같은 순서로 훑는 얘기가 반복되는데, 겹쳐 놓으면 뭐가 변했는지가 보인다. 8월 11일 노트에서 배운 게 그거였으니 글도 그렇게 써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 사흘은 겹쳐 볼 값어치가 확실히 있었다. 전망이 두 번 뒤집혔다.

월요일, 2020년 12월 이후 처음

대체휴일이라 장은 쉬었고, 지난주를 정리하는 편이었다. 지난주 금요일 외국인 순매수가 3조를 넘겼고, 그래서 이런 게 나왔다.

외국인 순매수 4주 이동평균흐름을 이해하려고 그린 개념도입니다. 실제 눈금이 아닙니다.0위로 올라왔다이 선이 0 위에 있었던 건 2020년 12월이 마지막이었다고 했다.절대 숫자보다 부호가 바뀌는 순간이 중요하다는 설명이 붙었다.

여기서 나온 판단이 셌다.

시나리오를 쭉 생각해 보면 숏 칠 포인트가 별로 없다.

추석 전까지는 긍정적으로 보고, 나스닥도 이번 주에 전고점을 뚫을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슬램덩크 얘기를 꺼냈다. 운동신경이 좋아도 경험이 없으면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것. 예측이란 결국 그럴듯한 방향을 고르는 일이고, 시장에서는 사고팔아야 하니 어쨌든 골라야 한다는 얘기였다.

화요일, "예측 틀렸어"

다음 날 편의 첫 문단이 이랬다.

오늘 주식이 하락했네요. 뭐 예측 틀렸어.

장중에 코스피가 7,200을 넘었다가 밀려서 6,87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아침에 1조 3천억을 샀다가 오후에 거의 다 팔아서 순매수 900억으로 끝났다.

원인으로 세 가지가 언급됐다. 엔화가 갑자기 약해진 것, 미국 금리가 오른 것, 그리고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빅테크 부채 기사. 장부에 드러난 것보다 실제 부담이 훨씬 크다는 내용이었고, 빙산의 일각이라는 그림이 표지였다고 했다.

그런데 정작 그날 제일 오래 남은 건 원인 분석이 아니라 이 대목이었다.

시황 방송이 250 영업일 중에 60 영업일은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움직이는 거예요. 인간은 이유 없이 움직이는 걸 받아들이지 못해요. 그래서 항상 이유를 찾는 거예요.

수요일, 5% 빠지고 장이 끝나고 40조

코스피가 6,471까지 빠졌다. 하루에 **5.8%**다. 외국인이 3조 4,726억을 팔았고 개인이 4조 6,357억을 샀다.

그런데 장이 끝난 뒤에 SK하이닉스가 자사주 40조원 매입을 공시했다. 시가총액의 3% 남짓이고, 우리 시장에서 이 규모는 사실상 처음이라고 했다. 시간외에서 바로 반등이 걸렸다.

여기 붙은 설명이 이번 사흘 중 제일 셌다.

누군가 손 들고 "내가 2, 3주 동안 40조원 살게"라고 한 거예요. 거기다 숏을 칠 수는 없습니다.

이걸 펀더멘탈이라고 하긴 애매하지만 사실은 이게 펀더멘탈입니다. 돈이 펀더멘탈의 1순위지, 미래 반도체 가격 예상이나 경제 성장률이 아닙니다.

사흘을 겹쳐 놓으면

코스피외국인그날의 판단
8/17 (월)휴장직전 금요일 +3조"숏 칠 포인트가 없다"
8/18 (화)6,870 (-1.5%)+914억"예측 틀렸어"
8/19 (수)6,471 (-5.8%)-3조 4,726억장 마감 후 자사주 40조

마감 후 확정치로 확인해보니 영상의 숫자와 맞았다. 하이닉스는 수요일에 **-9.7%**였다.

하루씩 떼어 읽었다면 월요일 글은 낙관, 화요일 글은 정정, 수요일 글은 폭락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겹쳐 놓으니 전망이 틀리는 걸 실시간으로 고쳐 나가는 과정이 보인다. 그게 개별 편에서는 안 보이던 것이다.

특히 화요일이 그렇다. 틀렸다는 걸 첫 문장에서 말하고 시작한다. 변명이 앞에 오지 않는다.

남은 문장 하나

수요일 편 중간에 이런 말이 있었다.

저도 믿으시면 안 되고, 이 주식 시장에 믿을 놈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어서 편집된 영상을 볼 때의 주의사항이 붙었다. 자기가 어떤 자리에서 침묵했다고 해서 옆 사람 말에 동의한 것으로 읽으면 안 된다는 것. 방송에는 컨셉이 있고 그 자리에서 못 하는 말도 있으니 걸러 들으라는 얘기였다.

자기 채널에서 자기를 믿지 말라고 하는 게 이 시리즈를 계속 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가져가는 것

  1. 틀렸다는 말은 첫 문장에 오는 게 맞다. 뒤에 두면 그건 설명이 아니라 변명이 된다.
  2. 이유가 없는 날이 1년에 60일쯤 있다. 그런 날의 움직임에 이유를 붙이면 그건 관측이 아니라 창작이다.
  3. 돈의 크기가 방향을 정할 때가 있다. 40조를 사겠다고 한 쪽 반대편에 서는 건 분석의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이번 사흘은 내 사전등록 규칙에도 그대로 걸렸다. 화요일이 순매수였으니 규칙대로면 수요일 아침이 매수 자리였고, 그날 지수는 5.8% 빠졌다. 수요일은 순매도였으니 목요일 아침에는 사지 않는다.

규칙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사흘 내내 내가 판단할 일이 없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조건이 정해져 있으면 그날의 뉴스가 아무리 커도 할 일이 바뀌지 않는다. 그게 규칙을 미리 적어두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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