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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코딩 기록

기울어진 금리 그래프에 미래가 적혀 있었다

2026-09-05주식공부금리채권환율엔캐리공부기록유튜브정리

이 글은 개인 공부 기록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저는 라이선스 있는 투자 자문가가 아닙니다. 아래 숫자와 발언은 제가 영상에서 들은 대로 옮긴 것이고, 그림과 해석은 제가 붙인 것입니다. 자동 자막을 받아 정리했기 때문에 숫자를 잘못 옮겼을 수 있습니다. 애매한 부분은 옮기지 않았습니다. 개별 종목 매매 조언은 옮기지 않았습니다. 종목이 나오는 대목은 이번 주 시장을 설명하는 데 필요한 만큼입니다. 원본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로 가시는 편이 훨씬 정확합니다. 판단과 책임은 각자에게 있습니다.

원본 영상: 지표추적자 9/2 · 9/3 · RTS 9/4 한주정리 · 포인트R 9/4

저는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아무 포지션도 들고 있지 않습니다.

지난 글이 "금리를 올렸는데 금리가 내렸다"였습니다. 그 뒤로 사흘이 지났는데, 그 사흘 사이에 영상을 만드는 분이 자기 생각을 두 번 바꿨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 커브가 가파르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설명하는 편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그 말을 몇 주째 들으면서 "장기 금리가 더 많이 올랐다는 뜻이구나"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하루 만에 보던 것이 전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9월 2일 영상은 이 말로 정리됐습니다.

저희가 보는 지표가 가격 지표 모두가 다 우리가 지금까지 보고 있던 거하고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제 수비해야 될 때입니다.

그날 하루에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일어났습니다.

코스피      21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6,562
코스닥      21일선 아래로                  800
나스닥      21일선 아래로               26,000
삼성전자    21일선 아래로              25만 원
미국 10년   상승                        4.81%
한국 3년    상승                        3.93%
WTI         120일선 위로 · 90달러 돌파

여기서 제가 배운 건 지표 하나하나가 아니라 **"전부 같은 방향"**이라는 부분이었습니다. 하나가 나빠지면 그건 그 지표 사정이지만, 보던 게 동시에 돌아서면 그건 다른 얘기라는 것.

그리고 이런 말이 붙었습니다.

시간을 끈다고 달라지진 않아요.

오후 2시에 무슨 일이 있었나

9월 3일은 장중에 갑자기 빠졌습니다. 10시쯤 6,682까지 갔던 지수가 오후에 6,439까지 밀렸다가 다시 올라와서 6,579로 끝났습니다.

범인으로 지목된 건 엔화였습니다. 그날 엔이 하루에 2.23% 강해졌습니다.

이게 전형적인 엔캐리 트레이드가 꺾이는 건데 일본에서 엔을 빌려다가 투자했던 쪽에서 그걸 꺾는 겁니다.

엔캐리라는 말은 여러 번 들었는데 구조를 제대로 그려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그려봤습니다.

엔이 강해지면 왜 한국 주식이 빠지나① 빌린다일본에서 엔을아주 싸게② 산다미국 국채 · 한국 주식동남아 채권③ 낌새엔이 비싸질 것 같다빌린 돈이 무거워진다④ 되돌린다자산을 판다그 안에 한국 주식그동안은 반대였다엔이 강해지면 주식이 좋았습니다. 엔을 팔아 달러를 시장에 푸는 국면이었기 때문입니다.이번엔 빌린 쪽이 되갚는 국면이라 방향이 뒤집혔습니다. 같은 "엔 강세"인데 뜻이 다릅니다.2024년 여름에 한 번 겪은 일이다영상에서는 그때 코스피가 12% 하락했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번이 그렇게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같은 "엔 강세"인데 어떤 때는 주식에 좋고 어떤 때는 나쁘다는 게 제일 헷갈렸는데, 엔이 나가는 국면이냐 돌아오는 국면이냐가 다른 거였습니다.

왜 하필 오후 2시였는지는 결론이 안 났습니다. 영상에서도 "아직 결론 못 내렸어요"라고 했고, 저도 그대로 둡니다.

커브가 가파르다는 게 무슨 뜻이었나

여기가 이번 주에 제일 크게 배운 부분입니다. 금요일 포인트R 편이 통째로 이 얘기였습니다.

포워드 금리를 그 동물적으로 아는 사람이 제일 운용을 잘하고 그 사람이 금융시장을 거의 잘 읽는 사람이에요.

먼저 용어 두 개를 나눠야 합니다.

  • 스팟 금리 — 지금부터 특정 만기까지의 금리. 우리가 그냥 "금리"라고 부르는 것.
  • 포워드 금리 — 일정 기간이 지난 뒤의 금리. 예를 들면 1년 뒤의 1년 금리.

포워드 금리는 아무도 발표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계산해서 꺼낼 수 있습니다.

1년 3% · 2년 5%라면, 두 번째 해는 몇 %여야 하나지금1년 뒤2년 뒤1년만 빌리면3%2년을 빌리면5% (2년 내내 매년)그렇다면 두 번째 해는약 7%← 포워드 금리첫해가 3%인데 2년 평균이 5%가 되려면, 남은 한 해가 그만큼 높아야 합니다. 아무도 말하지 않았지만 두 숫자가 이미 말하고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커브의 기울기 자체가 미래에 대한 기대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커브가 가파르다는 건 미래의 금리가 올라갈 거라는 기대가 녹아 있는 커브예요. 플랫하다는 건 미래의 금리가 별로 상승 안 할 것 같은 기대가 녹아 있는 커브고요.

같은 그래프가 세 가지 다른 말을 한다가파르다평평하다역전됐다짧은 만기 → 긴 만기짧은 만기 → 긴 만기짧은 만기 → 긴 만기앞으로 오른다별로 안 변한다앞으로 내린다기울기는 그림의 모양이 아니라, 시장이 미래 금리에 대해 지금 합의한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지난 몇 주 동안 "커브가 스티프해졌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결과를 보고 있었는데, 그건 결과가 아니라 시장이 앞으로를 어떻게 보는지가 이미 적혀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남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그게 여러분들이 주택 담보 대출 할 때 변동 금리로 받는 심리예요. 내년에 내려가겠지. 그런데 고정 금리를 받는 사람들은 뭐예요? 아, 금리가 올라가겠지.

변동이냐 고정이냐를 고르는 순간, 저도 모르게 포워드 금리에 대한 제 의견을 낸 거라는 얘기입니다.

중앙은행이 커브를 눌렀던 이야기

여기서 더 나갔습니다. 커브가 기대라면, 그 기대를 누르려고 한 쪽이 있었다는 겁니다.

이 커브를 시장에서 결정하게 안 두고 억지로 장기물 금리를 끌어내리는 거예요. 내가 사서. 사람들의 정당한 기대를 내가 조작하는 거예요.

이걸 금융 억압이라고 부른다고 했습니다. 일본은행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금리를 0%로 못 박겠다고 아예 선언했고(일드 커브 컨트롤), 금리가 오르려고 하면 계속 사서 눌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뭐가 문제냐면 무한히 사야 되거든요. 0%에 맞추겠다고 했으니까.

지금 일본 장기 금리가 계속 올라오는 게 왜 시장에서 큰 얘기인지, 저는 이 대목에서 처음 이해했습니다. 눌러놓았던 것을 놓은 뒤의 값이기 때문입니다.

환율은 남 얘기가 아니었다 (두 번째)

지난 글에서 저는 "환율은 신경 쓰지 마세요"라는 말이 저한테는 절반만 맞았다고 썼습니다. 비트코인을 원화로 사고팔면서 김치 프리미엄이 줄어든 만큼 1.35%p가 깎였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RTS에서 영상을 만드는 분이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유튜브 광고 수익을 달러로 처음 받았는데, 원달러가 계속 내려가고 있으니까요.

야, 이거 1,500원에 바꿨으면 이 가격인데 이거 지금 1,351원에 바꾸면 어떻게 되는 거야? 엄청 손해네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리고 이 말이 붙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환율은 기세고 차트라고 하는 이유가 그것 때문이에요. 뭔가 바꿔야 되는 사람, 사야 되는 사람은 항상 있어요. 근데 누가 급하냐의 문제인 거거든요.

저는 아직 광고 승인도 못 받은 처지라 남의 걱정을 미리 하고 있는 셈이지만, 달러로 받고 원화로 쓰는 사람은 환율이 배경이 아니라 손익이라는 건 같습니다. 지난주에 배운 걸 다른 사람이 다른 자리에서 겪는 걸 봤습니다.

원화는 이번 주 내내 강해졌습니다.

9/02   1,365원
9/03   1,357원
9/04   1,351원

그리고 100엔이 863원이 됐는데, 이 수준은 역사적으로 흔치 않다고 했습니다.

이번 주에 있었던 것들

RTS에서 한 주를 이렇게 묶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개각이 있었고 금리가 화두였고 사실은 가장 중요한 건 FX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개각 — 8월 30일 발표. 경제부총리와 국토부 장관이 바뀌었습니다. 영상에서는 잘잘못이 아니라 정책이 재검토되거나 폐기될 가능성으로 봤습니다. 정책 기대가 하나 빠진 셈입니다.

금리 — 미국 10년물이 8월 27일 4.66% 근처에서 9월 2일 종가 4.77%까지 올라왔습니다. 다만 이런 단서가 붙었습니다.

우리가 막 미국채 10년 금리가 사상 최고를 갱신했다라고 하지만 사실은 별로 안 올랐어요.

해외 중앙은행 — 뉴질랜드가 기준금리를 2.75%로 올렸고 캐나다는 동결했습니다. 뉴질랜드는 경제가 좋지 않은데도 올렸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뉴질랜드가 지금 뭐 금리 인상하고 이럴 때가 아니에요.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인상했다는 건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다는 거고

수급 — 외국인이 주간 3조 원 넘게 팔았습니다.

주간 성적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코스피     6,687   주간 -1.5%   (3주 연속 하락, 연간 +58%)
코스닥       790   연간 -12%

연간 +58%인데 체감이 나쁜 이유도 짚었습니다.

우리는 여기 (고점을) 찍었다가 내려와서 왠지 우리가 털린 거 같은 느낌인데 사실 밖에서 보면 야 코스피 엄청 아웃퍼폼했다야 뭐 이런 나라입니다.

생각을 바꾸는 것에 대해

이번 주에 제일 오래 남은 건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수요일에 "수비해야 될 때"라고 했고, 목요일에 롱뷰를 철회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뷰를 자주 바꾸냐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이제 뷰를 바꾸려고 이걸 보는 겁니다 사실은.

그리고 이 말도 있었습니다.

손절을 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여전히 이 테이블에 있다는 건데, 손절할 수 없을 정도가 되는 게 더 안 좋은 겁니다.

저는 규칙을 정해놓고 지키는 연습을 하는 중이라 "고집"과 "일관성"을 자주 헷갈립니다. 이번 주에 본 건 가정이 깨지면 전략도 같이 깨진다는 쪽이었습니다.

이 전략을 생각했을 때 가정들이 좀 달라진 거예요. 그러면 이걸 계속 고집스럽게 실행하면 안 됩니다.

내가 가져가는 것

  1. 커브의 기울기는 결과가 아니라 기대다. 1년이 3%인데 2년이 5%라면, 두 번째 해가 7%쯤 되어야 한다는 계산이 이미 그 안에 들어 있다. 아무도 발표하지 않았지만 두 숫자가 말하고 있다.
  2.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고르는 것도 미래 금리에 대한 의견이다. 나는 그걸 의견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3. 같은 "엔 강세"가 반대 뜻일 수 있다. 엔이 나가는 국면이냐 돌아오는 국면이냐가 다르다.
  4. 달러로 받고 원화로 쓰면 환율은 배경이 아니라 손익이다. 지난주에 내 계좌에서 배운 걸 이번 주엔 남의 입에서 들었다.
  5. 가정이 깨졌는데 전략만 지키는 건 일관성이 아니다. 이건 시장 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다.

마지막으로, 자기 판단으로 손실을 본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며 사과하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뭐 안 할까도 생각했는데 (…) 그냥 객관적으로 "엔화가 강해졌고요, 그래서 주식이 빠지는 거 같습니다"라고 할 수도 있는데 좀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말을 아끼면 안전해지지만 쓸모도 같이 줄어든다는 걸, 저는 요즘 제가 만드는 것들에서 비슷하게 느끼고 있어서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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