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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코딩 기록

온체인 읽는 법, 바닥부터 배워보기로 했다

2026-07-24온체인크립토공부기록지갑추적로드맵

이 글은 개인 공부 기록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배우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남기는 시리즈의 첫 글입니다.

데이터 블록으로 된 거대한 계단 앞에 선 작은 로봇 도트 그림

요즘 온체인 분석글을 보면 감탄이 나온다. 어떤 밈코인이 왜 폭발했는지, 누가 뒤에서 조종했는지, 실제로 돈을 번 지갑은 누구인지를 블록체인 기록만 가지고 밝혀낸다. 나는 그걸 읽으면서 재밌어하기만 했지, 정작 내가 직접 해보라고 하면 아무것도 못 했다.

읽고 감탄하는 것과 내가 할 수 있는 건 완전히 다른 일이다. 그래서 바닥부터 배우기로 했다. 그리고 어차피 배울 거, 혼자 조용히 하는 것보다 배우는 과정을 그대로 공개하는 게 나한테도 남한테도 낫겠다 싶어서 연재로 남긴다. 오늘은 그 첫 글, 앞으로 어디로 갈지에 대한 지도다.

온체인이 뭐가 특별한데

주식은 누가 얼마를 샀는지 우리가 못 본다. 그런데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가 공개 장부에 남는다. 어떤 지갑이 언제 무엇을 얼마에 샀고 팔았는지가 전부 기록돼 있고, 누구나 볼 수 있다.

문제는 "볼 수 있다"와 "읽을 수 있다"가 다르다는 거다. 장부는 열려 있지만 날것이라, 그냥 보면 숫자와 주소의 나열일 뿐이다. 이걸 의미 있는 이야기로 바꾸는 게 온체인 분석이고, 그게 내가 배우려는 기술이다.

온체인 거래 블록으로 가득한 금고를 탐험하는 로봇 도트 그림

지금 도구들이 아쉬운 점

지갑들이 서로 연결된 걸 보여주는 도구는 이미 있다. "이 지갑들이 한 무리다" 정도는 보여준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다. "아 세력이 많구나"까지는 알겠는데, 그래서 언제 무슨 의도로 움직였고 결과가 어땠는지, 그래서 내가 뭘 하면 되는지로 이어지질 않는다.

내가 궁금한 건 그 다음이다. 그래서 남이 만든 도구를 구경하는 대신, 원리를 이해해서 내가 보고 싶은 걸 직접 뽑아낼 수 있게 되는 게 목표다.

어디까지 가나: 5단계 지도

온체인 읽는 법 5단계 계단 도표

계획은 계단처럼 짰다. 앞 계단을 밟아야 다음이 보이는 구조다.

1단계, 거래 하나 완독. 블록체인 탐색기에서 거래 하나를 열어서, 여기 뭐가 적혀 있는지를 눈으로 읽는다. 주소가 뭐고, 토큰이 어디서 어디로 갔고, 이게 매수인지 매도인지. 언어를 익히는 단계다.

2단계, 데이터 직접 긁기. 탐색기를 클릭하는 대신, 코드로 한 코인의 모든 거래를 통째로 가져온다. 누가 언제 얼마 샀는지가 표로 쭉 나오는 첫 순간이다. 여기서부터 진짜다.

3단계, 누가 벌고 누가 물렸나. 매수와 매도를 지갑별로 정리하면 각 지갑이 얼마 벌고 얼마 잃었는지가 나온다. "일찍 산 사람이 벌었다" 같은 이야기를 내 손으로 확인하는 단계.

4단계, 연결된 지갑 묶기. 겉으론 남남인 지갑들이 사실 한 세력인 경우가 많다. 자금 출처가 같거나, 같은 타이밍에 움직이거나. 이걸 묶어서 보면 개별 지갑이 아니라 세력의 움직임이 보인다.

5단계, 체인 전체의 흐름. 개별 코인을 넘어서, 체인 전체에 돈이 언제 얼마나 들어오고 나가는지를 대표 코인들의 가격과 겹쳐 본다. 여기가 종착점이다.

온체인이 실제로 보여주는 것

단계를 밟을수록 보이는 그림이 넓어진다. 한 지갑에서 시작해서 결국 세력의 정체까지 간다.

온체인 분석이 보여주는 것 흐름도

도구는 세 가지면 충분

처음엔 블록체인 탐색기로 거래를 눈으로 읽는다. 그다음 집계나 흐름 분석은 Dune 같은 데서 간단한 쿼리로 큰 레버리지를 낸다. 그리고 탐색기나 Dune이 잘 안 되는 초기 체인은 직접 코드로(파이썬으로 노드에 요청) 데이터를 가져온다. 마지막 이게 제일 어렵지만, 아무나 못 하니까 그게 곧 남들과의 차이가 된다.

이 연재의 규칙 두 가지

하나, 만들고 나서 그 편을 쓴다. "데이터 긁는 법" 편은 내가 실제로 긁어보고 나서 쓴다. 그래야 진짜 코드와 진짜로 헤맨 기록이 담긴다. 잘 안 되면 안 된 것도 그대로 쓴다.

둘, 방법은 공개하되 신호는 아낀다. 거래를 읽고 지갑을 묶는 법 같은 기초는 다 공개한다. 다만 마지막 단계에서 혹시 돈이 되는 무언가를 찾게 되면, 방법의 틀만 보여주고 실제 신호는 내가 갖는다. 정보는 모두가 알게 되는 순간 가치가 사라지니까.

다음 글은 1단계, 거래 하나를 열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는 편이 될 거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니까, 나랑 비슷하게 궁금하기만 했던 사람은 같이 따라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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